[국제정치]유럽 좌파지도자 7~8일 獨서 정상회담

  • 입력 2001년 5월 4일 16시 29분


유럽 12개국의 좌파 지도자들이 7, 8일 이틀간 독일 베를린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유럽 연방정부 창설안 등 유럽연합(EU)의 정치적 통합 문제를 논의한다.

'변화 속의 안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정상 회담에서는 특히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가 최근 주창한 유럽합중국 창설 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슈뢰더 총리가 주재할 이번 회담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 총리 등 유럽 3강 지도자와 줄리아노 아마토 총리(이탈리아), 빔 콕 총리(네덜란드), 타르야 할로넨 대통령(핀란드), 코스탄티노스 시미티스 총리(그리스) 등이 참석한다.

조란 진지치 유고연방 세르비아공화국 총리,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특별히 초대됐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부분은 슈뢰더 총리가 지난 주말 발표한 유럽 단일 정부 창설 계획으로 참석자들간에 뜨거운 격론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슈뢰더 총리는 EU 통합 방안의 일환으로 △EU 집행위원회를 유럽정부로 전환 △유럽 의회에 예산에 관한 전권 부여 △EU 집행위원장의 직접 선출 등을 제안한 바 있다.

또 이번 회담에선 유럽의 대표적인 정치 이념으로 자리잡은 사회민주주의의 나아갈 방향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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