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법륜공수련자 최소한 15명 입국불허

  • 입력 2001년 5월 7일 17시 22분


홍콩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방문을 앞두고 베이징 당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15명 이상의 해외 법륜공(法輪功) 수련자의 홍콩입국을 거부했다고 후이 이한 법륜공 대변인이 7일 밝혔다.

법륜공측이 밝힌 입국거부 수련자 가운데는 미국 국적자가 7명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이 대변인은 이날 AFP통신과의 회견에서 "녹음된 착신전화메모에 따르면 입국이 거절된 워싱턴출신 수련자가 5명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출입국관리당국은 지난 6일 미국국적 소지자 리 샤오빈, 슈 천메이 등 두명의 입국을 거부했다.

홍콩 당국은 이밖에도 영국 여권 소지자 1명의 입국을 거부했으며 다른 호주인1명은 입국불허여부가 확실치않다.

그러나 대만 법륜공 수련자 일부는 홍콩에 들어오는 데 성공했지만 활동하지 않고 숨을 죽이고 있으며 홍콩의 법륜공 관계자들과도 일절 접촉하지않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 정부는 불교에서 영감을 얻은 정신운동인 법륜공을 사교로 규정, 2년전 공식활동을 금지시켰다.

법륜공은 그러나 본토와는 달리 홍콩에서는 합법적인 지위를 갖고 있으며 8~10일 홍콩 2001 포춘 포럼에 참가할 장쩌민 중국 주석에 대해 '평화적 호소'를 계획하고 있다.

한편 장쩌민 중국 주석은 8일 홍콩에 도착할 예정이다.

[홍콩=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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