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 유혈사태 격화…보복 포격전 30여명 사상

  • 입력 2001년 5월 7일 18시 27분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 건설의 동결을 촉구한 ‘미첼 보고서’를 묵살한 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폭력사태가 격화되고 있다.

AP통신은 6일 오전 이스라엘 텔아비브 교외에서 폭발물이 터져 이스라엘인 4명이 부상했다고 전했다. 곧이어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영토인 베들레헴 인근 베이트 잘라에 진입해 총격전 끝에 팔레스타인인 1명이 숨지고 21명이 다쳤다. 이날 오후엔 가자지구 내 유대인 정착촌에 팔레스타인측이 발사한 박격포탄 2발이 떨어졌다. 요르단강 서안에서는 이스라엘 탱크가 포를 발사해 팔레스타인인 9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는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미국이 유혈충돌의 종식방안으로 마련한 ‘미첼 보고서’는 최종 지위협상에서 다뤄질 문제”라며 수용 불가 입장을 밝힌 이후 격화된 것으로 최근 수주일 동안 가장 격렬한 것이다.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은 6일 각료회의를 갖고 이스라엘측에 정상회담을 제안했으나 시몬 페레스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총격전이 이어지는 한 응할 수 없다”고밝혔다.

<예루살렘·가자시티=AFP·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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