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이즈미총리 "신사참배 개인자격으로 하겠다"

  • 입력 2001년 5월 9일 15시 57분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는 9일 "야스쿠니(靖國)신사는 개인자격으로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자민당 총재선거과정에서 "총리가 되면 8월15일 종전일(패전일)에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겠다"고는 밝혔으나 총리자격인지, 개인자격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이날 중의원 본회의에서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민주당대표의 질문을 받고 이같이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가 개인적인 자격으로 신사를 참배하겠다고 한 것은 이웃국가들의 반발을 피하면서 지금까지의 공약을 지키기 위한 타협책으로 풀이된다.

그는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유족들의 마음과 이웃국가들의 감정 등을 고려해 신중히 결정해야 한다"면서 "그러나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시해야 한다는 뜻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에 개인신분으로 참배하겠다"고 밝혔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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