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 "연내 사임하겠다"

  • 입력 2001년 5월 9일 18시 32분


국제통화기금(IMF)의 스탠리 피셔 수석부총재는 8일 워싱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해 안에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피셔 부총재는 “IMF에서 7년간 근무한 만큼 이젠 다른 도전을 찾아 옮길 때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후임자가 결정돼 업무 인수인계를 마칠 때까지는 당분간 IMF에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IMF는 이날 호르스트 쾰러 총재가 적절한 절차에 따라 피셔 부총재의 후임자를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IMF 수석부총재는 관례에 따라 미국인이 맡게 된다.

피셔 부총재는 97∼98년 아시아 금융 위기 때 한국 등에 대한 IMF의 구제금융차관협상에 깊숙이 관여해 미셸 캉드쉬 전 총재와 함께 한국에 비교적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또 멕시코와 러시아 등에 대한 IMF의 지원에도 관여해 개발도상국의 경제와 구조개혁 문제 등에 정통하다는 평을 들었다.

그는 MIT대 교수 및 세계은행의 수석경제학자 등을 거쳐 94년 당시 재무부 부장관이던 로렌스 서머스(전 재무부 장관)의 추천으로 IMF 수석부총재로 선임됐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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