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인간광우병 집단발병…＂6개지역 10여명 사망＂

영국 내 6개 지역에서 ‘인간 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코프병(vCJD)이 집단 발병해 과학자들이 조사중이라고 영국 선데이 타임스가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햄프셔와 글래스고 등 6개 지역에서 이 병으로 10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전문가들은 감염자들 간에 어떤 연계가 있는지를 밝히기 위해 해당지역 정육점들의 육류취급 방법과 환자들의 의료기록, 식사습관 등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퀀버러라는 마을에서는 젊은이 5명이 한꺼번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스틀리에서는 12일 세번째 희생자가 발생했으며 그는 5개월 전 vCJD로 진단받았었다고 이 신문은 말했다.

신문은 이스틀리 지역에서 앞서 숨진 2명의 희생자에 대한 예비조사가 금년 초 시작됐으나 희생자들 간에 확실한 연계점이 발견되지 않아 앞으로 수개월간 추가 조사가 벌어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vCJD는 광우병을 유발하는 전염성 프리온이 인간에 전이된 것으로 이 병에 걸리면 심한 우울증과 근육마비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감염 여부는 사망 후 뇌분석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