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에너지업계 대규모 투자…석유 등 규제완화 영향

  • 입력 2001년 5월 14일 18시 41분


미국의 에너지 관련 업계가 최근 유가와 전기료 등 에너지 가격의 인상 및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에너지 규제 완화 정책 등에 힘입어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에 나서고 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15일 “대형 석유회사들은 올해 천연가스 공급 확충을 위해 41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고 현재 가동중인 신규 시추공은 955개로 사상 최고 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천연가스 공급 파이프라인의 경우 지난해엔 3030km가 가설됐으나 올해엔 약 2.27배에 달하는 6880km가 가설될 예정이며 내년에도 7440km가 설치될 계획이다.

또 전기업계는 앞으로 1년반 동안 발전용량을 총 9만㎽ 확충할 예정이다. 이는 에너지부가 2020년까지 공급증대가 필요하다고 밝힌 발전량의 4분의 1에 이르는 규모.

미 에너지 업계는 80년대의 대규모 투자로 90년대에 에너지 가격이 바닥세를 기록하자 그동안 수지가 안맞는다며 신규투자를 외면해왔다.한편 부시 대통령이 17일 발표하는 종합 에너지 계획이 석유 석탄 천연가스 핵발전 등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크게 완화할 것으로 알려진 것도 에너지 업계의 투자를 촉진한 것으로 미 언론은 분석하고 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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