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신의 아들인 쩌우하이잉(71)은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 문예지 '쇼후아'(收穫)에 발표한 수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그는 이 수기에서 "미국인 의사들이 폐병을 앓고 있던 루신을 결핵성 늑막염이라고 진단했으나 오랫동안 치료를 담당하고 있던 일본인 의사는 이를 부정하고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결핵 환자에게 호르몬제를 주사한 점 등 부적절한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일본인 의사가 남긴 치료기록과 실제 행해진 치료내용이 달랐다는 점과 그 의사가 중국침략에 가담한 재향군인회 부회장이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루신은 결핵을 앓다가 1936년 10월 55세로 사망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