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中문호 루신 일본인의사 늑장치료로 사망"

  • 입력 2001년 5월 16일 16시 00분


'아큐정전'으로 유명한 중국의 대표적인 문호 루신(魯迅·본명 쩌우슈런·周樹人)은 일본인 의사가 치료를 고의로 지연했기 때문에 사망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루신의 아들인 쩌우하이잉(71)은 최근 중국 상하이(上海) 문예지 '쇼후아'(收穫)에 발표한 수기 '아버지의 죽음에 대해서'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6일 전했다.

그는 이 수기에서 "미국인 의사들이 폐병을 앓고 있던 루신을 결핵성 늑막염이라고 진단했으나 오랫동안 치료를 담당하고 있던 일본인 의사는 이를 부정하고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결핵 환자에게 호르몬제를 주사한 점 등 부적절한 치료방법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또 일본인 의사가 남긴 치료기록과 실제 행해진 치료내용이 달랐다는 점과 그 의사가 중국침략에 가담한 재향군인회 부회장이었다는 사실도 공개했다. 루신은 결핵을 앓다가 1936년 10월 55세로 사망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