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2000년 인구센서스]재미한국인 10년만에 27만 늘어

  • 입력 2001년 5월 16일 18시 20분


지난해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은 107만6000여명인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미 연방 인구조사국이 15일 발표한 2000년도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재미 한인은 90년 조사 때보다 27만8023명 늘어난 107만6872명으로 집계됐다.

90년 조사 때보다 34.8% 늘어난 재미 한인 규모는 아시아계 중 5위를 차지했다. 아시아계 중 미국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민족은 중국계로 10년 전보다 47.8%가 늘어난 243만2585명이었다. 이어 필리핀계(185만314명·31.5% 증가), 인도계(167만8765명·105.9% 증가), 베트남계(112만2528명·82.7% 증가)가 2∼4위를 차지했다.

반면 일본계는 아시아계 중 유일하게 인구가 줄어들어 90년 조사 때보다 6.4% 감소한 79만670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미국에 거주하는 아시아계 전체인구는 1024만2988명으로 10년 전보다 690만8638명(48.3%)이 증가했다.

UCLA대 피터 옹 교수는 “교육수준이 높은 아시아 인구의 증가는 인종적 다양성뿐만 아니라 미국 기술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번 인구 센서스에 따르면 10년 전에 비해 미국 인구 중 혼자서 거주하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사상 처음으로 부부가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가구 수를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40년 전체 미국인 가구 중 8% 미만이었던 혼자 사는 가구는 지난해 26%로 늘어난 반면 결혼한 부부가 18세 미만의 자녀와 더불어 사는 가구는 1960년 45%에서 1990년 25.6%로 감소한 데 이어 작년에는 전체의 4분의 1 미만인 23.5%를 기록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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