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언론매체들은 다나카 외상이 외국 귀빈의 식사 접대를 부장관 두 명에게 전담하라고 지시했다고 18일 전했다.
10일 아르헨티나 외무장관 환영 만찬과 16일 타지흐스탄 대통령 환영오찬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직접 참석한 것은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주최한 과테말라 대통령 환영만찬이 처음.
스기우라 세이켄(三浦正健) 외무성 부장관은 “부장관 자리는 외상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며 외상의 이같은 지시를 옹호했다.
그러나 자민당 내에서는 “외교상 예의가 아니며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다. 외무성의 한 간부도 “그렇게 독단적인 정치가는 해외에서도 드물지 않다. 그렇게 놀랄 일은 아니다”라며 비아냥거렸다.
다나카 외상은 또 18일 국회답변을 통해 8월15일에 야스쿠니(靖國)신사를 공식 참배할 생각은 없다고 밝혀 공식 참배의사를 밝힌 고이즈미 총리와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