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은 22일 출항하는 ‘피스 보트의 세계일주 배 여행’에 참가하기 위해 일본에 와 있던 중 평화헌법개정 움직임과 역사교과서 왜곡문제 등의 소식을 듣고 청원서를 제출키로 의견을 모았다.
청원서의 골격은 “무력은 분쟁을 해결하는 최선의 방법이 못되며 우리들이 바로 그 증인들”이라는 것이다.
보스니아 출신의 양 스라탄 크레노비치(20)는 “헌법 9조 개정움직임은 내셔널리즘이 강해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일본이 발칸반도나 이스라엘, 팔레스타인과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크로아티아의 에마 빈터(22·여)는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것도 분쟁의 한 원인”이라며 “일본이 역사교과서를 왜곡하는 것은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피스 보트는 82년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 사건을 계기로 결성됐으며 3월에는 역사왜곡 중지를 요구하는 행진을 벌이기도 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