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는 ‘대우차노조가 GM의 대우차 인수제의를 막으려 한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종대 대우차 사장은 대우차가 살아남기 위해 GM의 인수는 매우 중요하다(crucial)고 밝히고 있으나 대우차 노조는 한국정부가 국유화하는 방안을 더 선호한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4월 부평공장에서 일어났던 경찰의 과잉진압 등을 소개하며 “GM은 노조로 인한 불안정한 상황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GM의 아시아지역 대변인인 랍 르가트는 “우리는 노조의 불안을 이해하지만 대우차 인수협상에 많은 불확실성이 있다. 대우차가 가능한 한 빨리 건강하고, 세계에서 경쟁력 있고, 살아남을 수 있는 회사로 돌아오기를 바란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다른 GM 관계자의 말을 빌려 “GM이 걱정하는 것은 대우차 노조의 과격성(militancy)”이라고 전하면서 한국의 건설 조선 자동차 노조의 폭력성은 악명 높다(notoriously violent)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한국에서는 GM이 부평공장도 인수하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GM이 부평공장을 인수하지 않을 경우 김대중 대통령의 정치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 신문은 대우차가 지난해 종업원을 2만2000명에서 1만5000명으로 줄이고 재무구조도 개선해 4월중에 4661억원의 매출과 6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는 등 여건은 개선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