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핵연료 논란 때문에 주민투표가 실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 이날 투표에서는 주민의 53.4%가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번 투표 결과는 법률에 따른 것은 아니지만 원전 연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3조엔(약 30조원)을 들여 핵연료 재처리 공장을 건설중인 일본 정부의 계획에는 차질이 생길 전망이다. 아오모리(靑森)현의 대규모 핵연료 재처리공장은 2005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여기서 만들어진 MOX는 16∼18개 원전의 연료로 사용할 계획. 가리와무라 원전을 운영중인 도쿄전력측도 주민이 반대하면 재처리된 핵연료를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의 일부 전문가들은 MOX는 경제성이 낮으며 안전성도 보장되지 않았다며 정부의 핵연료 재처리 정책을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