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大選 D-5일…톨레도 간발 앞서

  • 입력 2001년 5월 29일 00시 09분


내달 3일 페루 대통령선거 결선투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전직 대통령인 아메리카인민혁명동맹(APRA)의 알란 가르시아 후보(51)는 27일 자신이 당선되면 부정을 저지른 공직자들에게 사형선고를 내리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가르시아 후보는 이날 현지언론과 회견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공직자가 단 한 푼의 국가재정도 축내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면서 “부정이 적발될 경우 어느 누구에게든 사형선고가 내려질 수 있게 만들 방침”이라고 말했다.

85년 36세의 나이로 대통령에 당선돼 90년까지 통치했던 그는 재임 당시 국고를 유린한 부패 공직자들이 많았음을 솔직하게 시인하고 “그러나 본인은 단 한 건의 부정행위에도 개입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가르시아 후보는 지난달 8일 실시된 페루 대선에서 당초 결선투표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던 국민단합당의 로우데스 플로레스 전 의원을 물리치고 2위에 올라 파란을 일으켰다.

한편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에 따르면 1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한 ‘페루 파서블(페루의 가능성)’당의 알레한드로 톨레도 후보가 가르시아 후보를 계속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아포요 이 메르카데오가 25일 실시해 28일 발표한 조사결과(오차 범위 ±2.5%)에 따르면 톨레도 후보가 41%로 38% 지지를 얻은 가르시아 후보를 조금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아날리스타스 이 콘술토레스가 20∼23일 실시한 또 다른 조사(오차범위 2.2%)에서도 톨레도 후보가 가르시아 후보를 39.9% 대 35.5%로 앞선 것으로 조사됐다

<리마·멕시코시티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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