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은 이날 ‘미국은 러시아가 ABM협정 개정에 동의하는 대가로 러시아제 무기 구입을 제안할 것’이라는 미국 뉴욕타임스지 보도에 대해 “미국이 실제로 이런 제의를 하더라도 ABM 문제에 대한 해결책이 될 수 없기 때문에 러시아는 받아들일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루샤일로 안보회의 서기도 “러시아는 ABM협정이 유지되는 범위에서 핵탄두를 1500기까지 감축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의 ABM협정 개정 요구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러시아 브레먀 MN지(紙)는 “미국이 러시아산 무기를 구매하려는 것은 ‘뇌물’을 통해 세계적인 군사 우위를 차지하려는 것”이라고 29일 지적했다.미국은 미사일방어(MD) 체제 구축을 위해 1972년 구 소련과 맺은 ABM협정 개정을 요구하고 있으나 러시아는 MD가 전략적 균형을 깬다며 ABM협정 개정에 반대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