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코미디언 보브 호프 98세 생일 맞아

  • 입력 2001년 5월 30일 18시 30분


“생일 케이크보다 케이크에 꽂을 양초 값이 더 비싸면 늙었다는 증거다.”

미국의 전설적인 코미디언 밥 호프가 29일 98세 생일을 맞아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가족과 함께 조촐한 생일 파티를 했다.

호프씨는 이날 가족이 마련한 생일 축하 케이크를 받고 부인 돌로레스와 함께 자신이 출연했던 영화를 보는 시간을 가졌다. 호프씨의 딸 린다는 LA카운티가 생일을 기념해 이날을 ‘호프의 날’로 공식 지정했다는 소식을 아버지에게 귀띔했다. 호프씨는 1903년 영국 잉글랜드에서 태어나 1907년 미국 클리블랜드로 이주해 온 뒤 80년 인생을 희극계에 바친 미국 코미디계의 대부. 지난해 6월 복통으로 입원한 적이 있으나 지금은 회복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호프씨의 이번 생일 케이크 가격이 양초보다 쌌는지의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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