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담배와 전쟁' 확대…경기장 광고 금지 추진

  • 입력 2001년 5월 31일 18시 37분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신문 잡지 인터넷은 물론 EU 내에서 열리는 모든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도 담배 광고를 불법화하는 내용의 담배광고 규제안을 제안했다. 데이비드 번 EU 보건담당 집행위원은 이날 브뤼셀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연간 50만명 이상의 EU 국민이 흡연으로 사망하고 있다”면서 “새 제안이 2004년까지 15개 EU 회원국 전부에서 국내법으로 채택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집행위의 이번 제안은 6월 5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 보건장관회의에 공식 상정될 경우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강한 반대에 부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U는 지난해 10월 각종 광고판과 극장은 물론 호텔과 식당에서 사용되는 파라솔 재떨이 등에도 담배광고를 금지하는 법안을 마련하려 했었다.

그러나 독일 정부와 담배회사들이 “회원국 전원의 합의로 이뤄진 것이 아닌 만큼 EU 집행위의 월권”이라며 소송을 제기해 패배하는 바람에 무효화됐다.<브뤼셀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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