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러 정상회담]"MD 실무논의 계속"

  • 입력 2001년 6월 17일 18시 21분


' 부시-푸틴 첫만남'부시 美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 부시-푸틴 첫만남'
부시 美대통령(왼쪽)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6일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등 안보현안과 관련해 앞으로 양국 해당부처와 전문가 차원에서 논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 외곽의 고성(古城) 브르도에서 열린 정상회담 후 두 정상은 미국의 콜린 파월 국무장관과 도널드 럼스펠드 국방장관, 러시아의 이고리 이바노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이바노프 국방장관에게 ‘새로운 전략적 틀’에 관한 일련의 회담을 갖도록 지시했다.

이들은 또 두 나라의 ‘동반자 관계’ 구축 의지를 천명했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 확대방안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끌어내지 못했다.

정상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불량국가 등의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MD체제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나 푸틴 대통령은 미국의 일방적인 MD체제는 양국 관계를 악화시킬 것이라며 반대의사를 밝혔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처음이다.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시 대통령은 “러시아가 일반인들이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강력한 파트너이자 우방이 될 수 있음을 확신하게 됐다”며 푸틴 대통령을 ‘솔직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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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대통령은 “양측의 입장차가 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겠지만 앞으로 건설적 대화가 지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올 가을 텍사스주에 있는 자신의 목장을 방문하도록 요청했으며 푸틴 대통령도 부시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청했다. 부시 대통령은 폴 오닐 재무장관과 도널드 에번스 상무장관을 곧 러시아에 파견,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류블랴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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