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기구이용 세계일주, 바람 때문에 포기

  • 입력 2001년 6월 18일 19시 17분


미국의 투자 재벌인 스티브 포셋이 17일 호주 서부캘굴리에서 기구(氣球)를 이용해 다섯 번째로 15일 동안의 단독 세계일주에 나서려했으나 강풍 때문에 발생한 사고로 연기했다.

포셋이 타려던 17층 건물 높이의 기구는 이날 오전 캘굴리의 출발지점에서 헬륨가스 주입 도중 기구를 고정시키는 밧줄 가운데 2개가 끊어지면서 3m 가량이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고, 주최측은 오후가 되면 바람이 다시 강해질 것을 우려해 공기주입을 연기했다.

저녁 무렵에 바람이 가라앉아 다시 가스 주입을 재개했으나 한 시간 만에 다시 바람이 불어닥치는 바람에 기구가 더 크게 찢어져 두 번째로 작업을 중단한 후 포셋은 기구의 손상이 너무 커 영국의 제조회사에 보내 수리를 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당시 기구에 타고 있지 않아 신체 상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는 포셋은 이어 올해는 다시 기구 여행을 시도할 생각이 없다면서 사실상 앞으로 영원히 이를 시도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캘굴리<호주>=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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