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인들은 보통 하루에 6∼8시간의 수면을 취하지만 CEO 가운데는 6시간 이하로 잠을 자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
인텔리스페이스사의 공동창립자인 카를로 라로미아는 새벽 2시에 취침해 자명종의 도움이 없이도 새벽 5시면 기상하지만 늘 기운이 넘친다.
하루 1시간도 안 자고 3, 4일씩 버티기도 하는 백웹 테크놀로지사의 CEO 엘리 바카트는 “내게 최악의 일은 유람선을 타고 1주일쯤 여행하라는 것”이라며 “그렇게 지루한 상태에선 살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루 4∼6시간 잠자는 지카트 사의 여성 CEO 제이미 울프는 “잠을 적게 자기로는 여성들이 훨씬 경쟁력이 있다”며 “나는 잠을 많이 자야 한다는 사람들에게 동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이들은 잠이 부족할 경우 판단력이 떨어지고 건강에도 해롭다는 연구결과를 일소에 부친다. 적게 자도 활동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다는 것.
CEO들이 잠을 적게 자는 이유는 가지가지. 일부는 군 시절 몸에 밴 습관 때문에 그렇게 됐다고 말한다. CEO로서의 성취감 때문에 그렇다는 사람도 있다. 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나 남을 실망시킬까봐 적게 자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아마존 닷컴의 제프 베조스나 마이크로소프트의 릭 벨루조처럼 정상적으로 수면을 취해야 활동이 가능하다는 CEO들도 있다.
투데이는 CEO 가운데 까다롭고 인내심이 부족한 경우가 많은 것은 수면부족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