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이 “미 군사력은 실제 전쟁상황에 집중 배치토록 해야 하며 평화유지 임무는 그동안 세계 각국에서 인도적 차원의 평화유지 임무를 수행해온 노르웨이 캐나다 등 다른 나라들에 넘겨져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주 유럽 5개국 순방 중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및 유럽연합(EU) 회원국 지도자들과 만나 발칸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9800명의 미 평화유지군 병력을 일방적으로 철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어 향후 워싱턴 당국의 평화유지군 재검토 결과가 주목된다.
부시 대통령은 세계 주요 분쟁지역의 미 평화유지군 역할에 적극적이었던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는 달리 출범 초부터 해외주둔 미군병력 재배치 및 감축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미 국방부는 82년부터 중동 시나이반도에 주둔하고 있는 865명의 미 평화유지군을 비롯, 해외주둔 평화유지군 병력을 대폭 감축해 이를 정찰위성 및 무인항공기 등으로 대체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