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62세여성 출산 "아기 아버지는 남동생"

  • 입력 2001년 6월 21일 18시 46분


지난달 62세의 고령에 아기를 출산한 프랑스 여성이 이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자신의 남동생이라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지니’라고만 알려진 이 여성은 20일 프랑스 일간 르 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프랑스 내에서는 폐경 여성의 불임치료를 금지한 법을 피하기 위해 미국으로 건너가 동생과 자신을 부부인 것처럼 가장해 인공수정에 의해 임신했다고 밝혔다.

이 여성은 캘리포니아 여성으로부터 난자 2개를 제공받아 동생의 정자들과 수정시켜 수정란 하나는 자신에게, 다른 하나는 캘리포니아 여성의 몸에 착상시켰으며 이에 따라 미국 여성으로부터도 여자 아이 한 명이 태어났다고 밝혔다.

전직 교사인 이 여성과 남동생 로베르(52)는 현재 프랑스에서 두 아이를 함께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프랑스의 유력지 르몽드는 이날 사설을 통해 “인공수정에 의한 근친상간의 요술”이라며 전율을 나타냈다.

인공수정 시술을 한 미국 로스앤젤레스 퍼시픽불임치료센터의 담당의 비켄 사하키언 박사도 남동생이 여자아이를 데리러 오기 전까지 두 사람이 부부인 줄로만 알았다고 말했다.

프랑스 최고령 출산기록을 세운 지니씨는 “동생은 내가 어머니가 될 수 있도록 만들어줬고 나도 동생이 대리모를 찾아내 아이의 아빠가 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이라고 말했다.<파리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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