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이날 ‘부시에게 괴로운 수치들’이란 제목의 사설을 통해 “부시 대통령은 선거운동 기간 중 일반 미국인들의 의견에 귀기울이겠다고 강조했지만 뉴욕타임스와 CBS방송이 최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 결과는 백악관이 점점 더 미국 국민이 생각하고 있는 것과 동떨어져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우려했다.
신문은 부시 대통령이 주요 공약사업인 감세조치를 단행하고 첫 해외순방인 유럽연합(EU) 순방도 성공적인 것으로 자평하고 있지만 부시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응답자의 절반 가량이 감세조치가 경제회복에 별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고 대답했으며 대외정책에서도 절반 이상이 그의 국제적 위기 대처능력에 불안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특히 부시 행정부의 정책이 부유층에 유리한 것이란 응답이 57%에 달한 반면 중산층이나 빈곤층에 유리하다는 응답은 각각 8%와 2%에 불과하다며 부시 대통령이 “돈 많은 이익집단의 인질이라는 인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치영기자>higgle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