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합동훈련 8월까지 연장

  • 입력 2001년 6월 25일 18시 24분


중국은 이달 들어 대만과 가까운 푸젠(福建)성 일대에서 실시 중인 육해공 3군 합동 군사훈련을 8월까지 연장하고 훈련지역도 대만해협에서 중국 동남해와 서해 등 전 해역으로 확대했다. 이 훈련의 최종 목표는 대만 상륙이다.

홍콩 명보는 중국의 이 같은 조치는 대만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 훈련을 실시한 데 대한 대응이라고 25일 군사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 중앙군사위원회는 ‘대만이 미국 무기 몇 점을 갖고 장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하기 위해 이 같이 결정했다는 것.

또 인민해방군은 주권 수호를 위해 언제든지 일전을 벌일 태세가 돼 있다는 점을 미국측에 알리기 위해 새로 개발한 둥펑(東風)31형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산시(山西)성과 산둥(山東)성의 기지에 배치했다.

중국은 대만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발사 훈련을 한다고 발표한 직후 육해공 병력 10만명을 동원해 푸젠성 둥산(東山)섬에서 사상최대의 군사훈련에 들어갔다. 그러나 대만은 20일 패트리어트 미사일 3기를 가상 목표물을 향해 연속 발사하는 훈련을 강행했다.

중국은 해방1호로 불리는 대규모 군사훈련을 6월 중 실시할 예정이었다.

대만의 미사일 발사 훈련에 대한 대응조치로 훈련 일정이 8월까지 연장됐으며 미 태평양 함대를 겨냥해 개발한 사거리 1200㎞의 홍냐오(紅鳥)2형 순항미사일 발사 훈련도 작전내용에 긴급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번 훈련에 난징(南京) 광저우(廣州) 베이징(北京)군구 소속 집단군과 동·남·북해함대 및 공군 제1, 6, 7, 8군, 미사일부대인 제2포병군을 동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제 최첨단 Su27 전투기와 탄도구축함 2척, 전략핵잠수함도 훈련에 참가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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