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파리 외곽의 프렌 교도소에서도 죄수 두 명이 헬리콥터를 이용해 탈출하려 했으나 실패한 바 있다.
이번에 공범의 도움을 받아 헬리콥터를 타고 탈옥한 루이 카르보니(45)는 마약 거래와 불법무기 소지 혐의로 복역 중이었다.
복면을 한 2인조 공범은 이날 오전 코르시카 섬에 있는 바스티아 병원에 침입, 응급 환자 수송을 위해 대기중이던 병원 헬리콥터를 탈취했다. 범인들은 조종사와 정비사를 협박해 헬리콥터를 교도소로 향하게 했으며 잠시 후 교도소 경비초소에서 잘 감시할 수 없는 한 건물 지붕 위에 착륙했다. 건물 아래에서 기다리고 있던 카르보니는 헬리콥터에서 내려온 줄사다리를 타고 탈옥했다. 헬기를 이용한 탈출극이 벌어지는 데 걸린 시간은 불과 3분 정도였다고 한 목격자는 전했다.
탈옥범 일행은 교도소 인근의 한 경기장에 도착, 헬리콥터를 버렸으며 오토바이를 대기해 놓고 기다리던 공범 1명과 함께 경찰의 저지선이 펼쳐지기 전에 사라지고 말았다.
이 교도소에서는 5일에는 죄수 3명이 가짜 석방 명령서를 공범으로 하여금 교도소측에 팩스로 보내게 한 다음 유유히 탈옥한 일도 있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