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L.A. 한인 부시장 탄생

  • 입력 2001년 6월 26일 07시 48분


미국에서 한인들이 가장 많이 사는 로스앤젤레스시에 첫 한인 부시장이 탄생했다.

제임스 한 L.A.시장 당선자는 지난 23일 한인 2세 돈 류(38, Doane Liu, 한국명 유 돈) L.A.시 검찰청 커뮤니티봉사 책임자를 지역주민.유권자 서비스 담당 부시장(임기 4년)으로 임명했다.

L.A.시에서 한인 출신이 부시장직에 오르기는 유씨가 처음이다.

지난 5일 결선투표에서 승리한 제임스 한 시장 당선자는 선거공약으로 한인 출신 고위공직자 임명, L.A. 한인회가 추징중인 노인복지센터 건립 지원 등을 약속한 바 있다.

유 부시장 내정자는 오는 7월2일 정식 부임하며 주민들의 민원 해결과 저소득층 지역개발사업 등을 관장하게 된다.

유씨는 25일 부시장 내정에 대해 "매우 명예롭게 생각한다"며 "출신지를 막론하고 모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 일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2년반 동안 제임스 한 시장 당선자와 함께 일하면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았으며 시장선거때 선거운동 자원봉사자로 참여했다.

유씨는 "열심히 일하도록 성원을 보내주신 한인사회에 감사드린다"면서 "한인사회의 목소리가 시 행정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씨는 재미과학자기술협회 남가주 지부장을 지낸 유동화(64)씨의 장남으로 지난 62년 시애틀에서 태어났으며 7살때 L.A.로 이주, 펜실베이니아대학 와튼경영대, 남가주대(USC)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유씨는 지난 99년 제임스 한 당시 L.A.시 검사장의 권유로 공직생활을 시작하기 전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에서 중역으로 10여년간 근무했다.

L.A. 남부 샌피드로에 살고 있는 유씨는 부인 크리스티나 샌토스와 사이에 3녀 1남을 두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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