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금리 0.25%P 내려…연 3.75%, 94년 이후 최저

  • 입력 2001년 6월 28일 18시 20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7일 올 들어 6번째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FRB가 시중은행간의 하루짜리 초단기 콜 거래에 적용하는 연방기금의 금리는 연 4%에서 3.75%로 내렸다.

연방기금 금리는 올 초 6.5%에서 그동안 2.75%포인트가 내려 94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게 됐다. FRB가 시중은행에 자금을 방출할 때 적용하는 재할인 금리도 연 3.5%에서 3.25%로 함께 인하됐다.

FRB는 이날 성명에서 “최근 몇 달 사이에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수익감소와 기업의 비용지출 소비부진 등이 경제에 압박을 가하고 있다”고 말해 금리를 추가인하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FRB는 올 들어 매번 0.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해오다 이번엔 0.25%포인트로 인하폭을 줄이게 된 이유에 대해선 밝히지 않았다. 금융 전문가들은 FRB가 잇단 금리인하에 따른 인플레 발생을 우려해 금리인하폭을 줄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날 뉴욕 증시는 금리인하폭이 당초보다 크지 않은 데 실망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기술주를 제외하곤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FRB의 금리인하 발표가 있기 전엔 기대감으로 25포인트 상승하다 오후 0.25%포인트 금리인하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세로 반전해 전날 장보다 37.64포인트 떨어진 10,434.84로 장을 마감했다.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0.12포인트 오른 2,074.74로 폐장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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