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워싱턴 근교 캠프 데이비드에서 가진 고이즈미 총리와 첫 정상회담에서 ‘김정일 위원장은 주민들을 배고프게 만들고 있기 때문에 신뢰할 만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이 통신은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은 회담에서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두 나라가 한국과 협력하기로 합의하고 공동성명을 통해 “두 지도자가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회담에서 부시 대통령은 한반도 문제에 관해 일본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고이즈미 총리는 대북관계는 어려운 문제로 미국 및 한국과 협력해 이에 대처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국가임을 보여주기 전에는 일본은 북한과 쉽사리 합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담에서 구체적인 한반도 문제에 대한 세부적 논의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