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은 헌터 롤링스 3세 코넬대 총장의 말을 인용해 “새로운 지침은 정작 학비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 대한 학비보조금이 줄어드는 경향을 바로잡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롤링스 총장은 “사립 대학들이 성적 우수자나 엘리트 운동선수 등 우수 학생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면서 학비 지원이 필요한 학생을 등한시했다”며 “곧 다른 대학도 이 지침을 수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학비와 생활비 등으로 연간 3만달러 이상이 드는 이들 대학은 학생의 학비 조달능력을 감안치 않고 신입생을 선발해 왔으며 이들에 대한 재정 지원을 오히려 줄이고 우수 학생에 대한 장학금을 늘려 왔다.
미 법무부는 10년 전 명문 사립 대학들이 학비지원제도와 관련해 담합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송을 제기한 바 있으나 이들 대학은 서로 학비지원 원칙을 논의할 수 있다는 결론이 났었다.
그러나 미국의 가장 부유한 대학인 하버드와 프린스턴대는 새 지침이 학생들에 대한 학비 지원 규모를 줄이게 될 것이라는 이유를 들어 합의에 참여하지 않았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