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캘리포니아대 공공행정학 석사 출신으로 지난해부터 워싱턴 교정국에서 인턴 생활을 해온 챈드라 레비(24)가 4월 30일 실종된 뒤 경찰의 수사과정에서 콘디트 의원은 “단지 친구일 뿐 깊은 관계는 없었다”고 말해 왔다.
레비씨의 고모 린다 잠스키는 6일 공개성명을 통해 두 사람이 연인 사이였다고 폭로했다.
잠스키씨는 “지난해 가을 레비가 워싱턴에서 인턴 직원을 하면서 콘디트 의원과 데이트를 시작했으며 실종된 시기에도 두 사람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 같은 폭로가 나오자 콘디트 의원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세번째로 불러 면담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콘디트 의원은 이 면담에서 연인 사이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찰측은 “콘디트 의원은 세번째 면담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실종사건의 용의자는 아니다”고 밝혔다.
레비씨는 인턴 생활을 그만두고 고향 캘리포니아로 돌아가기 위한 준비를 하다 실종됐다. 경찰은 5월 10일 실종신고를 받고 레비씨가 살던 아파트를 수색했으며 짐을 꾸려놓은 가방만 발견됐다.
<김성규기자>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