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체트 건강악화, 재판 잠정중단 결정

  • 입력 2001년 7월 10일 01시 12분


칠레 산티아고 항소법원은 9일 반체제 인사 납치 살해사건과 관련해 기소된 전 칠레 군부독재자 아우구스토 피노체트에 대한 재판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법원 대변인인 테레사 헤르난데스는 이날 “피노체트 전대통령이 건강 악화로 재판을 받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재판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피노체트 전대통령의 대변인은 최근 군 병원에서 퇴원한 피노체트 전대통령이 현재 안정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피노체트 전대통령의 막내딸인 재클린 피노체트는 8일 현지 일간지인 엘 모스타라도르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의 건강상태가 심장마비 바로 전단계에 이르러 매우 위중하다”며 “(아버지의 사망 등에 대비한) 모든 준비를 해야할 때”라고 말했다.

1973년 군사쿠데타 직후 발생한 반체제인사 75명 납치 살해사건과 관련해 인권유린 혐의 등으로 기소된 피노체트 전대통령은 치매 등 건강악화를 이유로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며 재판을 거부해 왔다.

<산티아고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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