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프 부야노비치 총리는 9일 베타통신과의 회견에서 “국민투표 준비가 10일 시작되며 투표는 8개월 뒤 실시된다”면서 “의회는 10일 국민투표법안을 작성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말했다.
밀로 듀카노비치 대통령이 이끄는 독립파는 4월 총선에서 독립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실시를 공약으로 내세워 승리했다. 여당은 당시 총선 직후 국민투표 실시를 약속했으나 선거 결과 예상과 달리 독립 반대 의견도 절반에 달하는 유권자로부터 지지를 받자 투표를 유보해 왔다.
그러나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전 유고연방 대통령이 이달 초 국제전범재판소(ICTY)로 이송된 데 이어 몬테네그로 의회가 독립파를 중심으로 한 연립정부를 승인하자 부야노비치 총리는 국민투표 재추진을 시사한 바 있다.
독립파는 세르비아공화국과 연방을 구성하지 않더라도 느슨한 형태의 우호적인 연합관계는 유지하겠다며 독립에 반대하는 국민을 설득하고 있다.
<이종훈기자>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