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임은 ‘언론 짓밟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지난달 발표된 국세청의 추징액의 절반이 김 대통령에 대해 달콤한 말을 거의 하지 않는 동아 조선 중앙 등 상위 3개 신문에 부과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잡지는 “한국의 야당은 김 대통령이 내년의 대선을 앞두고 좀더 친절하고 양순한 언론을 원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김 대통령은 이런 주장을 일축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도 10일 한국 정부의 언론사 세무조사에 관한 기사를 통해 “정부가 이런 행동을 취한 타이밍이 야당 정치인들을 분노하게 만들었다”면서 “한나라당측은 정부가 재집권을 위해 군사작전처럼 비판적 언론을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김영삼(金泳三) 전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은 ‘종신 대통령’이 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면서 “김대통령의 독재자로서의 이미지는 그의 민주적 개혁가와 인권운동가로서의 30년 경력과 현격한 대조를 이룬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여론조사 결과 많은 한국인이 정부의 행동을 정당한 것으로 지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함께 보도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