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필리핀 수도 마닐라의 반부패법원에 출두한 그는 판사가 혐의내용을 읽은 뒤 인정신문에 들어가자 답변을 거부했다. 그는 3시간 가량 계속된 이날 공판에서 가명을 이용해 부정축재한 재산을 숨겨온 혐의 내용도 부인했다. 이날 공판에는 아들 징고이도 부정축재 혐의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30개월의 대통령 재임시 8000만달러를 부정축재한 혐의를 받고 있는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횡령혐의를 인정받게 되면 사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 에스트라다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위증혐의 신문을 받기 위해 필리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법정에 섰을 때도 인정신문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고 무죄를 주장한 바 있다.<마닐라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