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쿠릴열도 주변수역은 일본 홋카이도 동북쪽에 있는 북방 4개섬 주변으로 러시아가 관할권을 갖고 있다.
한국이 러시아와 이 수역에서의 조업에 합의하자 일본측은 한일 어업협정에 의해 남쿠릴열도 아래의 산리쿠해역에서 26척의 우리 어선이 9000t의 꽁치를 잡을 수 있도록 한 한일간 합의를 지키지 않고 있다.
▽이방호(李方鎬·한나라당) 의원〓이번 사건은 단순히 꽁치 몇 마리 잡고 못 잡고를 떠나 국가적 자존심이 걸린 문제이다.
일본은 한국 대통령의 임기가 끝날 때쯤이면 엉뚱한 것을 요구하는데 강력하게 대처해야 한다.
▽권오을(權五乙·한나라당) 의원〓꽁치 어업에 대해 일본에 대꾸할 필요 없다. 만약 일본이 우리 어선에 물리적 대응을 하면 관할권을 갖고 있는 러시아와 일본 사이에 문제가 생길 뿐이다.
▽강현욱(姜賢旭·민주당) 의원〓일본이 이달 29일 실시되는 참의원 선거 때문에 그런 조치를 취했다는 주장이 있지만 그 보다는 교과서 왜곡과 함께 일본의 우경화 경향의 하나로 봐야 한다. 격한 여론에 휩싸이기보다 냉철하게 대처해야 한다.
▽신경식(辛卿植·한나라당) 의원〓일본이 억지부리는 데에는 교과서 문제처럼 한국에 대한 과거 제국주의시대의 우월감이 깔려 있다. 한일 어업협정 파기 용의를 보여라.
▽장성원(張誠源·민주당) 의원〓남쿠릴 수역에선 일본도 3억엔을 내고 어로작업을 한다. 이는 일본 역시 러시아의 관할권을 인정한다는 뜻이다.
▽손태인(孫泰仁·한나라당) 의원〓해양수산부의 보고서를 보면 대체어장 확보 운운했는데 우리가 왜 먼저 대체어장 얘기를 꺼내나.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대체어장을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 아니라 만에 하나를 가정한 것이다. 대체어장은 검토하지 않고 있다. 그동안 주한 일본공사를 불러 유감을 표명했고 일본 내 어업회의 등에 대표단을 파견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한일 어업협력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