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스 보좌관은 워싱턴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외신기자클럽 초청 오찬연설에서 “우리는 아직 어떤 레벨에서 대화를 할 것인지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한국은 우리가 하려는 것을 충분히 이해, 지지하고 있고 우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햇볕정책을 충분히 이해하며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대화의 의제로 미국은 북한의 미사일, 핵, 재래식 군비 문제와 함께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상호신뢰구축 문제 등을 다룰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폴 월포위츠 미 국방부 부장관은 12일 상원 군사위원회에 출석해 “만약 올해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생한다면 우리가 직면할 가장 두려운 위협의 하나는 북한의 탄도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월포위츠 부장관은 “북한은 현재 수백기의 재래식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으나 주한미군은 화학탄두와 재래식탄두를 탑재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수단을 갖고 있지 못해 북한의 미사일 공격으로 수만 또는 수십만의 사상자가 발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한반도 전쟁 발발시 북한 미사일 공격으로 인해 주한 미공군 기지들이 무용지물이 되고 함정들도 격침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이 같은 미군 방어력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한 국방 예산의 증액을 요청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