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 외무장관들은 19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발표한 공동 성명을 통해 “현재의 중동사태를 고려할 때 5월 제출된 미첼보고서만이 중동 평화회담의 교착상태를 타개하고 폭력이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라는 데 합의했다”고 강조했다.
외무장관들은 “현재 유혈충돌을 빚고 있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국제감시단의 파견을 수용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공동 성명에는 그동안 국제감시단 파견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취해왔던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이 유럽측 주장을 받아들여 서명함으로써 힘을 실어줬다.
G8 장관회담 소식이 알려지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측은 “국제감시단이 파견될 경우 평화과정을 단축시키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며 환영했다.
하지만 라난 기신 이스라엘 총리실 대변인은 “폭력사태의 근본적인 문제점이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국제감시단의 파견은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