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는 에트나 화산은 20일 새로운 균열이 생기면서 화산재와 용암, 가스 등을 분출하기 시작했다. 용암은 해발 2000m의 높이에 위치한 주택과 여행자 숙소를 덮친 뒤 계속 흘러내려 인구 5500명의 니콜로시에서 4㎞ 떨어진 곳까지 접근했다.
에트나 화산과 가까운 곳에 살던 70여가구 주민이 이미 안전지대로 대피했으며 경찰은 비상사태 선포에 따라 전면적인 대피령에 대비하고 있다.
23일 오전에는 분출된 화산재가 하늘을 덮으면서 에트나 화산의 남쪽에 위치한 카타니아 공항이 폐쇄돼 62편의 국내외 항공기 운항이 취소됐다.
화산 활동을 감시하고 있는 포세이돈센터의 한 대변인은 이날 용암의 움직임이 현재 현저히 느려지고 있지만 화산의 지진활동은 계속되고 있다 고 말했다.
시칠리아섬 동쪽에 위치한 해발 3340m 높이의 에트나 화산은 91년 12월에 폭발을 일으켰었다. 이 산 주변에는 현재 니콜로시의 주민을 포함해 10만여명이 살고 있다. <니콜로시(이탈리아)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