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새대통령 메가와티, 내각 인선에 착수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36분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4일 내각 인선에 착수하는 등 신임 대통령으로서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는 이상한 대치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그러나 메가와티 대통령에 대한 군과 경찰의 지지가 확실한데다 와히드 전 대통령의 지지세력도 과격한 행동을 자제하고 있어 인도네시아 정국은 빠르게 안정을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와히드 전 대통령은 대통령궁을 떠날 경우 국민협의회(MPR)의 탄핵을 인정하는 꼴이라며 이틀째 퇴진을 거부하고 있으나 측근 부디 산토스는 기자들에게 “1∼2주가 지나면 (와히드 전 대통령이) 대통령궁을 비울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CNN방송은 24일 와히드 전 대통령 진영에서 빠르면 25일 그가 대통령궁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가와티 대통령의 한 측근은 “당분간 와히드 전 대통령이 자발적으로 대통령궁을 떠나기를 기다릴 방침”이라고 말했다.

수도 자카르타에서는 와히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대통령궁 주변 등에서 여전히 시위를 벌이고 있으나 경찰 또는 군과의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23일 초강세로 돌아선 루피아화의 경우 24일 달러당 1만600루피아를 기록해 최근 4개월 사이 최고치로 올라서는 등 주가와 환율도 안정을 찾고 있다.

<자카르타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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