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세계화 시위 다음 타깃은 다국적기업"

  • 입력 2001년 7월 24일 18시 48분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세계화 움직임에 반대하는 시위대의 다음 주요 공격목표는 다국적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23일 세계화 비판론자들이 공격 목표를 선진국 정상회담 등에 국한하지 않고 환경을 파괴하고 세계화의 확산에 기여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을 포함시켜 환경파괴 등을 일삼는 다국적기업에 대한 항의시위도 벌일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이 같은 움직임의 일환으로 환경단체인 레인포리스트 액션 네트워크 등 16개 단체는 25일 종이와 임업제품 생산업체인 보이스 캐스케이드의 미국 일리노이주 이태스카 사무실 앞에서 이 회사가 삼림을 파괴하는 행위에 대한 항의시위를 벌인다.

레인포리스트 액션의 기획국장 마이크 부룬은 “우리는 정부나 의회만을 대상으로 우리의 주장을 펴는 것이 아니라 문제의 뿌리를 찾아 다음으로는 다국적기업을 공략하게 될 것이며 씨티그룹과 보이스 캐스케이드, 엑슨 등이 다음 목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이스 캐스케이드는 자사가 사용하는 목재의 3% 미만이 오래된 삼림지역에서 벌채된 것이라고 해명하면서 환경단체들의 시위로 회사나 고객 모두가 피해를 보고 있지만 그들과 대화를 계속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 환경단체 행동대원들은 씨티그룹의 경우 실제 나무를 베는 환경파괴 행동을 직접 하는 것은 아니지만 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를 금융지원하고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목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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