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국방 ABM개정 가능성 시사

세르게이 이바노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24일 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구축을 가로막고 있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의 개정에 동의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도널드 럼스펠드 미국 국방장관과 23일 전화로 다음달 13, 14일 모스크바에서 회담을 갖고 ABM 협정 문제를 논의키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또 다음달 7, 8일 워싱턴에서 양국 전문가 회의를 열어 MD 문제를 실무 논의하기로 했다며 “이들이 ABM협정 개정이 러시아 안보를 해치지 않는다는 결론에 도달할 경우 이를 대통령에게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앞서 22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공격용 무기 및 방어용 무기를 병행해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는 등 사실상 기존의 ABM협정에 대한 반대 입장을 완화했다.

이바노프 장관은 25일 모스크바에 도착하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대통령 안보담당보좌관과도 회담을 갖는다.

<모스크바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