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장 주석은 러시아 등 5개국 순방 마지막 일정인 말타 방문을 앞두고 짬을 내 흑해의 한 해변 휴양지에 들렀다가 파도가 거센 바다로 뛰어들어 32분간 수영을 즐겼다고 홍콩 언론들은 전했다.
장 주석은 왜 흑해 바다로 뛰어들었을까. 베이징(北京)의 관측통들은 장 주석이 자신의 건재함을 국내외에 과시하는 한편 자신이 마오쩌둥(毛澤東)과 덩샤오핑(鄧小平)을 잇는 지도자라는 점을 시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마오쩌둥은 지방시찰 중 양쯔(揚子)강이나 황허(黃河)에 닿으면 강물로 뛰어들어 수영을 한 일화들이 많다. 이럴 때면 수행원들도 모두 옷을 벗고 따라 뛰어들었다.
덩샤오핑도 중국 지도부 하계휴양지인 베이다이허(北戴河)나 베이징 관저 인근의 베이하이(北海)에서 수영을 하면서 자신의 건강을 과시했으며 중국 관영 CCTV가 이 모습을 방영하면 꼬리를 물고 나돌던 그의 사망설도 수그러들곤 했다.
<베이징〓이종환특파원>ljhzi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