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東京)대 대학원 연구진은 미국 의학지 네이처메디신 8월호에 이 같은 내용의 동물실험 결과를 발표했다.
당뇨병은 혈액 중 인슐린이 충분히 기능하지 못해 혈당치가 높아지는 질병이다. 연구진은 유전정보를 해석한 결과 당뇨병 환자의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아디포넥친이라는 호르몬을 만드는 유전자가 정상인과 다르다는 점에 착안했다.
연구진은 쥐에서 지방세포를 제거하자 인슐린이 원활하게 활동하지 않고 혈당치가 높아지는 사실을 먼저 확인했다. 이어 쥐에 아디포넥친 호르몬을 주사하자 건강한 쥐와 같은 수준으로 혈당치가 떨어졌다.
이 실험결과가 인체에도 똑같이 나타난다면 식사요법이나 운동을 하기 힘든 당뇨병 환자에게 아디포넥친을 투여해 혈당치를 일정한 수준으로 억제할 수 있게 된다.
연구팀의 한 관계자는 “아디포넥친에는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기능이 있는 것도 드러났다”며 “이번 연구가 당뇨병 비만 동맥경화 등 성인병을 치료하는 데 유용한 결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