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워싱턴타임스는 1일 미 정부 정보관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이 지난해 9월 지구관측용 위성이라며 발사한 ‘쯔위안(資源) 2호(ZY2)’위성이 실은 중국군 최초의 정찰위성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은 발사 당시 이 위성이 지역조사와 도시계획, 재난 감시 등을 위한 민간용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미국측은 전적으로 군사 목적을 띤 정찰 위성이며 주 관측대상은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배치된 미군 기지의 미사일 등과 대만의 군사시설이라고 보고 있다.
이 위성은 지난해 9월 1일 산시(陝西)성 북부에 있는 타이위안(太原) 위성센터에서 발사돼 현재 아시아 상공 정지 궤도에서 활동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상도는 5m 수준으로 알려져 20㎝ 이상 크기, 즉 야구공만한 크기의 물체의 움직임까지도 식별해 낼 수 있는 미국의 정교한 위성에 비하면 해상도는 훨씬 떨어진다. 미국 콜로라도주 로키산맥의 미 우주사령부(USSC)는 50여개 정보위성과 24개 위성네트워크를 가동하고 있다.
중국 위성은 특히 촬영한 데이터를 사진 필름 형태가 아니라 디지털 형태로 지상 기지로 전송하는 미국의 첨단기술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어 미국측이 더욱 불편해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6월 고해상도 정찰위성과 우주공간에 공격무기를 배치하는 내용의 우주 군사전략안을 발표한 바 있으며 대만 서북부 해상에 중국군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감청케이블을 설치한 바 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