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의 상무 과학 교통위원회는 2일 메리 골 소비자상품안전위원장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12 대 11로 부결시켰다. 이로써 골 지명자 인준안은 상원 본회의 인준 표결에 이르지도 못한 채 폐기됐다.
이날 표결 결과는 6월 제임스 제퍼즈 의원이 공화당에서 탈당함으로써 이뤄진 여소야대 정국을 반영했다.
전체 위원 23명 중 공화당 소속 11명은 모두 인준안에 찬성했으나 야당인 민주당 소속 12명은 모두 거부표를 던졌다. 골 지명자는 소비자상품안전위원회의 3인 위원 가운데 유일한 공화당원으로 부시 대통령이 민주당 소속인 앤 브라운 현 위원장을 교체하기 위해 내세운 인물이다.
워싱턴의 정치분석가들은 이번 인준 실패가 부시 대통령의 고위 공직자 인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워싱턴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