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무역진흥회(JETRO)가 2일 발표한 ‘2001년판 무역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교역액(수출액 기준, 서비스부문 제외)은 전년보다 12.3% 늘어난 6조2731억달러로 집계됐다.
이 보고서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IT붐이 교역확대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컴퓨터 반도체 등 IT관련제품 수출이 19.7% 늘어난 1조1724억달러에 이르러 전체 교역액의 12.3%를 차지했다.
그러나 올들어 IT거품이 꺼지면서 1∼3월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15개국의 전 부문 교역액은 전년동기보다 2% 늘어나는 데 그쳤다.
국별로는 올 1∼5월 미국의 IT수입이 4.9% 감소했으며 한국 일본 대만의 IT수출은 각각 13.6%, 11.6%, 9.5% 줄었다. 다만 중국은 이 기간 중 IT교역이 25% 증가, 일본 미국 및 유럽의 IT생산업자들이 가격이 싼 중국으로 생산 거점을 옮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미국반도체공업협회(SIA)는 6월의 전 세계 반도체 매출액은 116억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0.7%나 감소했다고 3일 발표했다. 국가별로는 미국 45.1%, 유럽 26.8%, 아시아태평양지역이 25.3% 각각 줄어들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