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국민 65% “총리 신사참배 신중해야”…아사히신문 설문

  • 입력 2001년 8월 4일 00시 47분


고이즈미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공언하고 있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에 대해 ‘신중해야한다’는의견이일본 국민 사이에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아사히신문이 1, 2일 유권자 218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4일자에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신사 참배문제에 대해 ‘신중해야 한다’가 65%로 ‘적극적으로 참배해야 한다’의 26%를 크게 웃돌았다. 이는 7월 조사때 ‘신중히’가 42%, ‘적극적으로’가 41%였던데 비해 신중론이 크게 늘어난 것이다.

한국과 중국이 참배를 반대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55%가 ‘이해할 수 있다’, 35%가 ‘이해할 수 없다’고 응답해 이해한다는 일본인이 훨씬 많았다.

지지 정당별로는 자민당 지지자 가운데 59%가 ‘신중히’, 35%가 ‘적극적으로’라고 응답해 7월 조사의 36%, 53%에서 완전히 역전됐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들도 ‘신중히’가 62%, ‘적극적으로’가 23%로 7월 조사의 45%, 32%보다 차이가 더 벌어졌다.

7월 조사에서는 60대 이상에서 ‘적극적으로 참배해야 한다’는 의견이 ‘신중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모든 연령층에서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는 의견은 70대 이상의 경우 57%에서 33%로, 60대는 47%에서 28%로 모두 크게 줄어들었다.

아사히신문은 이같은 결과는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자민당 간사장, 간자키 다케노리(神崎武法)공명당 대표 등 내각 및 당 안팎에서 반대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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