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신문이 인터넷 이용자 884명을 대상으로 ‘차기 총리로 적합한 인물’을 조사해 6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다나카 외상은 3.7%로 5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6월 조사에서 27%로 1위를 차지하는 등 최근 몇 년간 각종 조사에서 줄곧 총리감 1위로 꼽혔다.
최근 이같이 인기가 급락한 것은 외상에 취임한 뒤 잦은 실수로 자질론 시비가 불거지면서 실망감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외무성을 개혁한다며 끊임없이 고위간부와 대결, 외무성이 마비상태에 빠졌다. 개혁 의지는 평가할 만하지만 장악력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또 역사교과서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문제와 관련해서는 한국 중국 등의 견해를 지지하는 듯 하다 슬그머니 발언을 뒤집는 일도 많았다.얼마 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인사 지시를 거부한 ‘항명파동’도 인기 하락을 부채질했다. 대중 인기를 방패삼아 총리를 꺾으려 한 것은 오만한 짓이라는 비난이 쏟아진 것. 전문가들은 다나카 외상이 인기를 회복하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총리감 1위에는 고이즈미 총리(47.6%)가, 2위에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지사(16.4%)가, 3위에는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간사장(8%)이 각각 올랐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