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인터넷신문 월드트리뷴은 5일 이스라엘 정보소식통을 인용, 팔레스타인에 대한 이스라엘의 전면 공격 혹은 이스라엘과 레바논간 국경 분쟁이 또 다른 중동 전쟁을 불러올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의 보고서는 일부 아랍국의 전쟁 계획을 이제까지 반대해온 이집트와 요르단의 최근 분위기 변화에 주목하고 있다. 만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전쟁이 터지면 두 나라는 이스라엘과의 국교 단절, 전쟁 선포라는 여론의 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쟁이 터지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10개월 정도 전쟁을 수행하면서 내부 권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지난주 서로 ‘표적 살해’를 표명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양측은 최근 보복의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5일 요르단강 서안지역에서는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팔레스타인인 2명이 숨졌다. 이스라엘군 방송은 이슬람 무장단체 하마스 대원과 도로에 폭발물을 설치하려던 1명이 이스라엘군의 공격으로 숨졌다고 이날 전했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이날 팔레스타인의 무장단체 하마스, 최대정파인 파타, 팔레스타인 인민해방전선(PFLP) 지도자 등 7명을 테러 혐의로 체포해달라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요청했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언론매체는 이들이 체포되지 않으면 이스라엘군의 공격 대상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