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고고학협회는 후지무라 신이치(藤村新一) 도호쿠(東北)구석기문화연구소 부이사장이 미야기현 가미타카모리(上高森)유적을 날조한 사실이 밝혀진 이후 후지무라 부이사장이 발굴에 관여했던 33곳의 발굴지에 대한 재검증을 해왔다.
1차 검증 대상 5곳 중 사이타마(埼玉)현 지치부(秩父)시 오가사카(小鹿坂)유적 등 3곳은 한달여 작업에도 불구하고 아무 것도 추가로 발굴되지 않았다. 야마가타(山形)현 오바나자와(尾花澤)시의 소데와라(袖原)유적 등 2곳에서는 석기 5점이 출토됐지만 누군가가 묻어놓은 것으로 밝혀졌다.
후지무라 부이사장은 지난해 가미타카모리 유적 날조사건이 발각된 후 “날조한 곳은 가미타카모리 등 2곳뿐”이라고 주장했었다.
그러나 조사결과 모두 날조된 것으로 드러나자 고고학계는 당혹해하고 있다.
일본고고학협회는 나머지 유적지도 재검증을 할 계획이나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비용 지원에 난색을 나타내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재검증이 예정된 유적은 1곳뿐이다. 지자체는 “구석기시대 유적 의혹 때문에 주민 세금을 쓰기 어렵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도쿄〓이영이특파원>yes202@donga.com